▲ 청평 내수면연구소 단풍길. /사진제공=가평군

가평군이 단풍철을 맞아 청평면에 있는 옛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청평내수면연구소)가 올해 두 번째로 개방된다.

군은 오는 12일까지 청평 내수면연구소 내 부지 저수지 단풍 코스와 산책길을 개방하기로 했다.

앞서 군은 4월 2주 동안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숨은 명소로 알려진 청평 내수면연구소 임시 개방을 했다.

군은 저수지 둘레 안전로프 펜스를 추가 설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번 임시 개방은 해양수산부가 국정감사 개방 요구가 있었고, 가평군과 국립수산과학원이 구체적인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게 됐다.

청평 내수면연구소는 개소 이후 연구시설 특성상 보안시설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돼 비밀정원으로 불리어 왔다.

해수부가 가평군 청평면 강변로 일원에 운영하던 8만3000여㎡ 규모의 중앙내수면연구소는 1949년 상공부 중앙수산 시험장 청평 양어장으로 개장했다.

이후 1974년 수산청 청평 양어장, 1985년 수산진흥원 청평 내수면연구소, 1996년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 생태(양식) 연구소 등을 거쳐 2013년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로 개편된 뒤 2021년 3월 충남 금산군으로 이전하면서 70여 년의 가평 시대를 마감했다.

현재 가평군은 청평 내수면연구소 이전 용지의 조속한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역주민에게 돌려줄 방안을 포함해 새로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중앙정부에 제시하는 등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완전 개방이 아닌 단풍철 임시 개방으로 아쉽기는 하지만, 연구소의 역사적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평=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