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석봉로에 개관
310m 구간 보행도로 없어
인근 아파트 주민 민원 제기
가평군, 연내 설치 완료키로
▲ 여성 보행자가 차량 반대 방향으로 위험한 보행을 하고 있다. 여성 앞으로 보이는 건물이 가평군 장애인복지관이다.

가평군이 장애인을 위한 편의 증진 등 각종 사업을 펴면서도 정작 복지관으로 향하는 길에 인도가 11년 넘게 없어 보행자가 아찔한 보행을 하고 있다.

군은 2년 전 인근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민원이 들어오자 뒤늦게 보행자 인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가평군 장애인복지관은 가평읍 석봉로 191번길 65-19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12년 3월 문을 열었다.

가평군 등록장애인은 5300여명이다.

장애인복지관이 있는 도로는 칼봉산 입구와 함께 왕복 2차로를 이용하면서 등산객이나 나들이 인파가 걸어서 오르내리는 주요 길목이다.

2년 전 인근에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시공사가 인도를 아파트 경계까지 설치했고, 인도가 단절된 곳에서부터 장애인복지관까지 약 310m 구간에 인도가 없다.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에는 장애인복지관에서 가평군청 뒷편 문화로 네거리까지 약 400m 구간에 보행도로가 없었다.

이곳은 가평군청에서 불과 700여m 떨어져 있으며 걸어서 10여 분 거리다.

하지만 개관 직후부터 지금까지 11년 넘게 보행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인도는 물론 안전펜스 등이 전혀 없다.

이로 인해 보행자는 구불구불한 도로에서 차량을 스치듯 아찔한 보행을 하고 있다.

지난해 입주를 마친 아파트 주민이 가평군에 장애인복지관까지 보행도로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면서부터 가평군이 보행도로 설치를 뒤늦게 추진하고 있다.

군은 현재 1억4500만원 사업 예산으로 아파트 입구에서 장애인복지관까지 연결하는 폭 1.5m 보행도로 설치를 위한 경계 측량에 나섰다.

군은 연말까지 보행도로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아파트 주민의 민원이 많아 보행도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조만간 본격적으로 보행도로 사업 착공이 이뤄지면 늦어도 12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가평=글·사진 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