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노선 연장·예타 면제, 예산안 반영 등을 통해 내년 시행에 협조”
▲ 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왼쪽)와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김포 서울 편입’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이 김포 최대 현안인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일 “현실성 없고 졸속인 김포의 서울 편입안보다 김포 주민이 실제 어려움을 겪는 것은 교통 문제”라며 “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5호선과 관련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노선 연장 확정을 이번 예산안에 담고자 한다면 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예산안에 5호선 연장과 관련한 어떤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 매우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안을 가지고 오라.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해서 내년도에 바로 5호선 연장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은 서울 방화역∼인천 검단신도시∼김포 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신설 노선 사업으로, 정차역을 놓고 인천시와 김포시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사업이 지체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이 더욱 선명해지는 모양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이날 성명에서 “설익은 ‘서울 블랙홀’ 선언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하지 말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고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메가시티 논의가 필요한 곳은 인력, 서비스, 노동, 자본, 인프라 등을 빨아들이는 서울이 아니라 1극 중심의 불균형을 타파하고 기회가 고루 배분돼야 할 부·울·경, 충청, 대구·경북, 호남 등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