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월 수출입동향
1년여만에 반등…작년比 5.1%↑
'5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달성

우리나라 수출이 1년 넘게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550억9000만 달러, 수입은 9.7% 감소한 534억6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6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달 수출은 올해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지난 2022년 10월부터 계속된 마이너스 고리를 끊고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19.8%)는 16개월 연속, 일반기계(10.4%)는 7개월 연속, 가전(5.8%)은 5개월 연속, 선박(101.4%)·디스플레이(15.5%)는 3개월 연속 각각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의 경우 -3.1%로 집계됐지만 지난 202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나타내며 개선 흐름을 이어나갔다.

10월 수입은 가스(-54.3%), 석탄(-26.1%) 등 에너지 수입이 줄면서 9.7% 감소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414억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0% 줄었다. 다만 산업생산에 필수적인 석유제품(23.4%)과 이차전지(18.3%) 수입은 늘었다.

16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전달 무역수지는 올해 6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2월 이후 20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날 정부는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우리 수출이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마케팅·해외인증 등 수출기업 3대 현장 애로에 대한 신속한 해소와 '단기 수출확대 전략' 마련, 사우디·UAE·카타르 등 중동 지역 107조원 규모 계약 및 MOU의 수출·수주 실현,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대외 위험 요인 철저 관리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