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릉숲에서 발견된 국내 미기록 선태식물 Physocomitrium pyriforme (Hedwig) Hampe(국명 없음). /사진제공=국립수목원
▲ 광릉숲에서 발견된 국내 미기록 선태식물 Anomodon sp.(국명없음 신종 추정). /사진제공=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포천시 광릉숲에서 국내 미기록된 선태식물(이끼식물·Bryophyte) 2종을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광릉숲에 미기록된 52종도 새롭게 서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UNESCO 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된 광릉숲은 국내에서 단위 면적당 생물 종 수가 가장 많은 생물다양성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5년만에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국내에서 분포가 확인되지 않은 표주박이끼과(Funariaceae)의 Physocomitrium pyriforme (Hedwig) Hampe(국명 없음)와 깃털이끼과(Thuidiaceae)의 Anomod

on sp.(국명 없음)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선태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1만6000~2만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으며 국내에는 900여종이 분포하고 있다.

선태식물 종 수는 관속식물(포자체에 물관부와 체관부 등 유관속조직이 발달한 식물·관다발식물)에 비해 적지만 극한 환경인 사막, 극지방을 포함해 전 지구의 다양한 생태계에서 지표면을 점유해 생물종다양성을 안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내 미기록 선태식물 중 Anomodon sp.(깃털이끼과)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신종으로 추정돼 추가적인 연구중이다.

이 외에도 지금까지 광릉숲에서 생육이 확인되지 않았던 선태식물 52종이 처음으로 확인돼 광릉숲에 생육하는 선태식물은 모두 183종으로 정리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분석해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