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래퍼토리 시즌 마지막 작품
지난해 초연 이어 내일부터 공연
▲ 연극 '맥베스' 공연 모습.

경기도극단이 2일부터 2023년 레퍼토리 시즌 마지막 작품인 연극 <맥베스>를 선보인다.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맥베스>는 작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화려하고 잔혹한 작품으로, 악의 유혹에 빠진 '맥베스'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추악한 욕망, 고귀한 양심 사이 갈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연출을 맡은 한태숙은 인간 내면을 치밀하게 파고들며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가 돋보이는 현대적 연출을 통해 새로운 맥베스를 창조했다. 원작의 중세 배경을 잔혹한 전쟁터로 옮겨 기관총과 폭탄을 등장시키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총을 들며 힘과 권력이 정의가 되는 세태를 보여준다.

▲ 경기도극단이 내달 2일부터  올리는 연극 '맥베스' 무대 모습.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경기도극단이 내달 2일부터 올리는 연극 '맥베스' 무대 모습.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어둡고 연기가 자욱한 무대 배경에선 산 자와 죽은 자, 환상 속 존재들이 뒤섞여 등장하며 현대사회의 잔혹성과 부조리성을 드러낸다.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배경, 극적 상황, 캐릭터, 작품의 메시지 등을 재해석에 동시대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고귀한 존재의 파멸에 대한 연민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으며, 인간 본성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도 받게 된다.

▲ 경기도극단이 내달 2일부터 올리는 연극 <맥베스> 포스터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주인공인 맥베스 역은 호소력 있는 연기를 펼치는 수석단원 윤재웅이, 맥베스 부인 역은 초연과 동일하게 성여진이 맡아 작품을 이끈다.

외에도 21명의 배우들이 밀도 높은 호흡으로 열연하며 무대를 풍성히 채울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