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연주회, 힐링세미나 개최…지역사회에 화합과 온기 더해
▲ 음악회 대미를 장식한 중창단의 공연에 관객들이 집중하고 있다. 여성 4중창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깊어 가는 가을,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로 행복을 나누는 단체가 있다.

가족과 친구, 이웃, 동료 들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연주회, 힐링세미나를 마련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다. 지난 10여 년간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지역민의 화합과 정서적 지원에 힘을 쏟아온 이 교회는 100인조 메시아오케스트라를 비롯해 각 지역별로 체임버오케스트라단을 구성해 따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에도 강원 원주를 시작으로 서울과 대전 개최했고, 12월까지 인천과 울산, 경기 수원과 성남, 경북 영천 등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29일에는 ‘인천검단 하나님의 교회’에서 체임버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렸다. 검단신도시 중심부에 자리한 이 교회는 서구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서구 건축물’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건축미가 빼어나다.

연주회 소식에 지역주민은 물론 김명주 인천시의원, 홍순서·이의상 서구의원, 구재용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축전과 영상을 통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명주 시의원은 “살다 보면 누구나 지친 마음에 안정이 간절할 때가 있다”며 “오늘 행사가 풍요로움을 더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 헌혈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는 이의상 구의원은 지역을 위한 봉사에 감사해하며 “많은 분들이 힐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단원 27명 중 24명이 학생과 청년인데, 한 달 전부터 매일같이 연습했다”며 “참석자들이 많은 감동을 받아가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덧붙여 학생들의 좋은 변화가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화목한 가정이 지역사회를 밝게 만든다며 연주회의 선한 영향력을 귀띔했다. 이날 행사장은 서구 전역은 물론 타지에서 온 가족, 친지, 이웃 등 400여 명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오후 12시 30분쯤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연주회’ 막이 올랐다.

엘로힘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하나님의 교회 새노래와, 사람들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영화 OST, 클래식 등이 체임버오케스트라의 선율을 타고 흘렀다.

피아노 독주곡으로 쇼팽 에튀드 ‘혁명’의 격정적인 연주가 펼쳐지자 나지막한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협연한 유키 구라모토의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의 편안한 리듬, 깜짝 등장한 오카리나와 오케스트라의 협연, 중창단의 무대까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이올린 연주자로 참여한 중학생 딸을 응원하러 왔다는 염병문(51) 씨는 “평소에도 착한 딸인데,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더 활발하고 열심인 모습으로 바뀌었다”며 딸을 향해 웃었다. 친구의 초대로 온 서은지(17) 양은 싱어송라이터가 꿈이다. “학업으로 힘들었는데 연주를 들으면서 치유하고 보상받은 느낌”이라며 음악적 지식과 역량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반겼다.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자로 함께 참여한 남매의 감동도 컸다. 변운비(20) 씨는 “동생이 사춘긴데, 악기를 잡으면서 가족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대화가 많이 늘었다. 제가 피아노를 전공하다 보니 동생이 연주에 관해 많이 물어보면서 사이도 돈독해졌다”고 뿌듯해했다.

이달 초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이웃과 함께하는 힐링세미나’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 뜻깊은 행사였다. 연주회와 함께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을 시와 수필로 조명해 먹먹한 감동을 전했다.

‘가장 소중한 선물, 가족’이라는 제목의 세미나 말미에는 성경에 증거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헌신으로 완성된 ‘천국 가족’의 내용까지 담아내 청중의 특별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춘천의 한 주부는 ‘건강히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쓴 엽서를 들어보이며 “(시어머니께)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말인데, 이번 기회에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15일에는 대전 서구에서, 18일에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연주회와 힐링세미나가 각각 펼쳐졌다.

충청 전역에서 참석한 대전 행사에는 온·오프라인에서 6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서울에서도 각계각층 970명가량이 참석해 따뜻한 위로와 온기를 나눴다. 업무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는 유치원 교사(대전)는 “직장인을 위로하기 위한 세미나를 마련해준 것 자체가 감동”이라며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재충전할 수 있었고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소회했다.

그동안에도 하나님의 교회는 가족과 이웃, 직장인, 학생, 이재민 등 각계각층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행사를 꾸준히 펼쳐왔다.

올 9월까지 약 600회 정도 연주회와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8월 성남 분당의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학생을 위한 체임버오케스트라 연주회’는 온·오프라인에서 6500여 명이 뜨거운 감동을 나눴다.

앞선 6월에는 한국의 메시아오케스트라 단원과 중창단 45명이 페루를 방문해 대통령궁, 국립대극장, 국회, 법무부 청사 등 각지에서 연주회를 이어가며 현지 국민의 마음까지 어루만졌다. 비슷한 시기 미국, 독일, 스페인,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몽골 등 각국에서는 한국의 언어와 음식, 전통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한국문화체험 행사도 줄을 이었다.

다채로운 문화행사 외에도 세계 175개국 7500여 교회를 중심으로 환경정화, 헌혈, 이웃돕기, 재난구호 같은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올 상반기까지 하나님의 교회가 전개한 봉사활동은 2만5000건이 훌쩍 넘으며, 이에 감동한 각국 정부와 기관 등에서 수여한 상도 4000회 이상이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는 하나님의 교회 발걸음은 앞으로도 분주할 전망이다.

/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