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문화재단 전통문화대축제
▲ 지난 28일 인천도호부 관아에서 열린 가천문화재단 전통문화대축제에서 줄타기 기예가 펼쳐지는 모습. /사진제공=가천문화재단

엿장수가 돌아다니고 외줄타기가 펼쳐지는 마당 한쪽에서 망궐례가 거행된다….

조선시대 인천의 모습이 28일 온종일 인천도호부관아에서 펼쳐졌다. 가천문화재단은 이날 전통문화대축제를 열고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풍성하게 누리는 한편 지방관아로서 기능했던 인천도호부관아를 소개했다.

축제현장에는 시민들이 직접 경험하고 익혀보는 체험 거리가 다양했다. 19세기 말 미추홀구의 모습이 담긴 지도 '화도진도(花島鎭圖)'를 탁본하고 도호부사와 같은 수령들이 들고 다니던 지휘봉인 등채를 만들어보는 체험에도 많은 시민이 몰렸다.

또 조선시대에 신분증 역할을 했던 호패 만들기와 나라의 말을 이용할 수 있는 증명패인 마패 만들기도 인기를 끌었다.

정조 시대 '무예도보통지'를 계승한 전통무예를 배워보는 체험에는 어린이 앞다퉈 참여하고 전통의복 체험을 통해 장원급제자가 된 것처럼 어사복을 입어보기도 했다.

이 밖에 전통차와 떡 시식행사와 갓, 보석함, 제기, 팽이 만들기 등이 있었다. 남사당패가 하던 전통기예 중의 하나인 버나 돌리기와 국가무형문화재 줄타기보존회 소속 줄광대의 기예, 인천시무형문화재 휘모리잡가의 흥겨운 민요공연에 이어 24반 전통무예 시범이 펼쳐졌다.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천 역사의 중심지였던 인천도호부관아의 의미를 되살려 앞으로도 시민들이 사랑하는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가천문화재단이 다양하고 알찬 행사를 계속해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