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298050)는 타이어 보강재 사업을 중심으로 산업용사(에어백·안전벨트), 탄소섬유, 아라미드, 스판덱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타이어 보강재 사업이 매출액의 59%를 차지하며, 점유율 48%로 동종 업계 1위 기업이다. PET 타이어코드만을 제공하는 경쟁 기업들과 달리 당사는 나일론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 여러 종류의 타이어 보강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타사와 차별화돼 있다.

최근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타이어 교체 주기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무게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약 30% 더 무겁고, 속도가 서서히 증가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한번에 속도를 내는 전기차의 특성상 타이어가 더 빨리 마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이어 내구성을 높이는 타이어코드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전기차 성장에 따라 안전과 직결되는 타이어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고, 타이어 보강재 시장도 더불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타이어 보강재 수요 하락에 가격 하락까지 더해져 2Q23에 yoy -25.7%를 기록했지만 전방의 낮은 재고 수준을 보면 회복할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당사는 탄소섬유도 생산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 무게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강한 슈퍼섬유다.

현재 당사의 슈퍼섬유(탄소섬유+아라미드) 사업 매출은 전체의 약 12% 정도다. 국내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기업은 당사밖에 없지만 항공·우주, 수소차 연료탱크, CNG 고압용기, 스포츠 용품 등 다양한 전방 산업군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항공·우주에 사용되는 탄소섬유는 다른 산업에 비해 품질이 높은 T1000 탄소섬유가 이용되지만,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탄소섬유 강국인 일본과 미국만 생산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전략물자로 분류돼 각 정부의 허가 없이는 수출입이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당사가 T1000 등급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고, 상용화를 위해 연구하는 중이다. 또한 많은 수요에 대비해 계속해서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다양한 전방 산업, 국내 유일 탄소섬유 생산 기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당사의 탄소섬유 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

▲ 도예진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도예진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happy00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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