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하면 자녀 가져야” 42.7%

지난해 수도권 미혼 남녀(20∼49세)들이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2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이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 수도권 미혼인구 분석'을 보면 수도권 미혼남녀 중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비중은 31.8%로 2년전(33.6%)보다 1.8%p 감소했다.

수도권 미혼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34.0%)이 가장 많았고,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7.8%)가 뒤를 이었다.

남자의 경우 결혼자금 부족(42.3%)이 주된 이유였던 반면, 여자는 결혼자금 부족(23.6%)과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3.1%) 비중이 큰 차이가 없었다.

결혼을 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도 점차 줄고 있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수도권 미혼남녀는 42.7%로 2020년(48.0%)보다 줄었다. '결혼하지 않도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한 비중도 41.7%로 2년 전보다 39.3%보다 늘었다.

아울러 수도권 청년층 미혼율은 2010년 39.8%, 2015년 44.4%, 2020년 50.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미혼인구 중 60.3%는 부모와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