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회의실에서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과 회의하고 있다. /사진=타스, 연합뉴스

전직 크렘린궁 러시아 정보요원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로 추정되는 한 채널에서 시작된 '푸틴 심정지설'로 여론이 술렁이자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통신사들은 앞다퉈 푸틴 대통령이 이날 크렘린궁 회의실에서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과 회의하면서 산업·생산 분야 보고를 받는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또다시 제기된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기 위해 보란 듯이 공개 활동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거로 보인다.

앞서 '제너럴SVR' 텔레그램 채널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2일 밤 침실에서 심정지를 일으켰으며, 의료진의 소생술을 받은 뒤 관저 내 특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았다"고 주장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채널은 과거에도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등 71세인 푸틴 대통령의 건강에 관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크렘린궁 측은 강하게 부인했던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심정지설 관련 질문이 나오자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이어진 푸틴 대통령 공개석상 대역 의혹에 대한 질문에도 "터무니없는 사기"라며 "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일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통령은 현재 많은 비공개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며 "오는 25일에는 에너지, 건설, 극동 분야 각료들과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화상회의를 열고 겨울 준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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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심정지 상태로 발견"…전 내부자 추정 텔레그램서 확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특히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등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엔 침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3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지 미러와 익스프레스 등은 '제너럴SVR'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 22일 밤 심정지를 일으켜 구급요원들로부터 긴급 조치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전직 크렘린궁 러시아 정보요원이 운영하는 채널로 추정되는 해당 채널은 그간 푸틴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