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전곡선사박물관 기획전 '고기 MEAT'

'인간은 사냥꾼인가' 후속 전시 선봬
틈새·현미경 관찰·체험 코너 마련
개막 연계 행사 구석기 문화제 성료
▲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 <고기> 전경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이 올해 마지막 기획전 <고기>를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0년 전 열린 개관 2주년 기념특별전 <인간은 사냥꾼인가?>의 후속 전시다.

'사냥'이라는 큰 주제 속에서 생활과 밀접한 '고기'에 초점을 맞춰 3부로 구성했다.

▲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 <고기> 전경.
▲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 <고기> 전경.

전시는 1·2부에서 인류가 고기를 먹기 시작한 이유와 의미, 증거를 찾아보고 3부에서 현대인이 과연 고기를 '잘' 먹고 있는지 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선사시대 사람과 동물의 다양한 모습을 알아보는 틈새 코너와 현미경 관찰, 고기 퍼즐 맞추기 등 체험 코너도 마련했다.

더불어 전곡선사박물관이 소장한 고인류 화석, 석기 등과 함께 올해 박물관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연세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우리나라 동물 뼈 화석도 전시된다.

현대 육식 문화를 보여주는 식기, 칼, 불판 등 다양한 전시자료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3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 지난 21~22일  열린 '어게인1993 헬로우2023 전곡구석기문화제' 중 전곡시월축제의 모습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지난 21~22일 열린 '어게인1993 헬로우2023 전곡구석기문화제' 중 전곡시월축제의 모습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앞서 지난 21~22일 이틀간 개막 연계 행사 '어게인1993 헬로우2023 전곡구석기문화제'도 열렸다.

전곡구석기문화제는 1993년 4월 11일 전곡리유적지에서 전곡 구석기 유적관 개관을 기념해 처음 열린 이후, 30회 동안 운영된 대한민국 대표 선사축제다.

▲ 지난 21~22일 이틀간 열린 '2023전곡구석기문화제' 중 박물관 진입로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선사그라피티 그리기대회’의 모습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지난 21~22일 이틀간 열린 '2023전곡구석기문화제' 중 박물관 진입로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선사그라피티 그리기대회’의 모습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선사시대 사냥과 동물'이란 주제로 박물관 진입로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선사그라피티 그리기대회'를 비롯해 '전곡시월축제'와 한국, 대만, 일본 3개국 전문가가 들려주는 '세계의 다양한 고고민속 강연회', '구석기육상대회' 등이 열렸다

축제의 메인 행사인 '전곡시월축제'는 한국, 대만, 일본의 고고학자와 박물관 학예사들이 선보이는 선사고고체험부스로 진행됐다.

한국의 고고학 부스에선 구석기시대와 사냥을 재미있는 체험으로 만나고, 실험고고학으로 재현한 선사시대 토기를 직접 써보며 토제 목걸이를 만들 수 있는 체험도 했다.

이번 전시는 경기문화재단 ESG경영실천의 일환으로, '모두를 위한 전시'를 위해 낮고 경사진 전시 디스플레이, '더 쉬운 리플릿' 비치 등 관람 약자를 배려한 전시 환경을 조성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