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섭(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인천시선수단 총감독. 사진제공=인천시체육회

인천광역시 선수단은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전라남도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총득점 3만7052점(금메달 51개, 은메달 52개, 동메달 91개)을 얻어 종합 9위를 차지했다.

인천은 10위를 목표로 이번 대회 47개 종목에 1625명이 참가, 직전 대회 총 메달 수(170개)보다 24개 많은 194의 메달을 획득하며 13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는 등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먼저 사전 경기로 치러진 볼링 남녀일반부에서 홍해솔(인천교통공사)이 2관왕을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한 인천은 궁도와 탁구에서 선전했다.

궁도는 제90회 대회 당시 인천메트로(현 인천교통공사)가 출전, 종목우승을 달성한 이후 팀이 해체됐다가 올해 인천광역시체육회가 창단했는데, 첫 해 바로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불리한 대진과 선수부족으로 인천여상이 단체전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탁구의 경우 인천대학교가 2008년 창단 이래 최초로 이수연(인천대3)이 3관왕에 오르는 등 여자대학부 전종목을 석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여자탁구단 역시 지난 대회에서 활약했던 양하은과 김나영이 세계대회(WTT)로 불참한 상황에서도 유한나 등이 활약하며 단체전 2연패를 달성, 경북에 단지 2점차 뒤진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밖에 카누가 종합 2위, 배구와 조정이 종합 3위를 달성하며 인천의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 대회 종합 9위였던 펜싱도 단체전 마지막날 여18세 이하부-에뻬 단체전, 여일부-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4위를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날에는 럭비 일반부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우승했고, 골프에서도 남자부에서 금 2, 은 1개를 획득해 종합 2위에 올랐다.

고등부도 이번 대회 종별 득점 순위에서 5위를 기록, 큰 기여를 했다.

자전거 여18세이하부 트랙 스프린트에서 금메달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한 인천체고 박예빈, 수영 접영 50m 2연패와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한 인천체고 주우영 등이 맹활약을 펼쳤다.

대학부에서는 육상(트랙)에서 김주하(인하대)가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가천대학교와 올해 처음 전국체전에 출전한 안양대학교 인천강화캠퍼스에서도 각각 볼링과 태권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전통적인 강세 종목였던 하키와 스쿼시, 핸드볼, 자전거 종목에서 부진했다.

야구와 축구, 양궁에서도 기대만큼 성적이 나지 않았다.

에어로빅힙합종목 등 선수구성이 어렵거나 테니스 남자 대학·일반부, 농구 일반부 등 인천에 아예 팀이 없는 종목은 아예 참가하지 못했다. 수상스키와 댄스스포츠, 수구 종목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출전했지만 점수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상섭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은 “다양한 스포츠클럽과 인천체육중학교 추진 등 유소년들이 체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향후 초등학교부터 대학·실업팀을 아우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 전문체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