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19일 존 피어슨 DHL 익스프레스 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항공물류 협업에 합의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가 글로벌 특송기업인 DHL 익스프레스와 손잡고 인천공항의 항공물동량 증대에 나섰다. 연간 항공화물 (처리)실적 ‘세계 2위’에 오른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물동량 확대가 목표다.

19일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청사 회의실에서 존 피어슨 DHL 익스프레스 사장 및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인천공항의 항공물동량 증대와 항공물류 협업 확대에 합의했다.

양측 사장은 글로벌 물류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필요성에 공감하고, 항공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등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화물터미널을 둘러본 DHL 경영진은 인천공항의 우수한 항공물류 인프라와 네트워크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앞서 양측은 2019년 DHL 화물터미널 ‘2단계 확장(변경) 실시협약’ 체결 이후 물동량 증대와 물류설비 자동화를 위해 기존 시설을 3배 규모로 확장하고 지난 7월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의 시간당 8100건에서 2만8400건으로 처리 능력을 늘려 인천공항을 글로벌 항공물류 거점으로서 위상을 높였다.

특히 국내의 해외직구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등 특송화물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DHL과 협력하는 만큼 인천공항 물류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DHL 익스프레스는 세계 최초로 항공 특송서비스를 시작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인천공항에서 처리하는 국제화물 물동량 또한 운영 초반인 2012년 4.9만t에서 2022년 10.4만t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학재 사장은 “코로나 19 엔데믹 영향으로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가 감소 추세지만 DHL 같은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협력으로 신규 화물노선, 신규 물동량 창출로 세계 2위 항공화물 공항의 입지를 공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 공항을 강타한 상황에도 지난해 항공화물 물동량 295만t을 기록해 국제공항협의회(ACI)의 통계기준 2년 연속으로 항공화물 세계 2위에 올랐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