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지역 활성화 위해 추진
시의회, 실효성 의문 '부동의'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 주문
▲ 화수부두 전경. /인천일보DB
▲ 화수부두 전경. /인천일보DB

인천 동구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화수부두 도시재생혁신지구 계획안이 인천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계획안에 담긴 기업성장촉진센터 등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보고 특성에 맞는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8일 제290회 임시회 2차 회의를 열고 '화수부두 일원 도시재생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 계획안 의견청취'안을 '부동의' 했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쇠퇴한 도시·산업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공공이 주도해 산업·상업·주거·문화·행정 등의 기능이 집적된 복합거점시설을 조성하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동구는 용역을 거쳐 지난해 12월 화수부두 일원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중 혁신지구 후보지를 선정하고 12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에 선정되면 1023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2730㎡에 기업성장촉진센터, 창업지원센터, 디지털산업 전시·체험관, 동구 문화사업단 등을 세워진다.

하지만 시의회 건교위원들은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계획이 얼마나 실효성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용창(국·서구2) 의원은 “관심을 갖고 지역을 발전시키려는 취지는 모든 의원이 공감한다”라며 “그러나 이 사업이 정말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 데 역할을 다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업성장촉진센터가 정확하게 어떤 사업을 하는지 몰라도 해당 센터가 들어섰을 때 사람이 몰릴까 싶다”며 “오히려 체육시설 등이 사람들이 더 몰려들 것 같다. 시민활용도가 높은 시설의 입지와 부두 특성과 산업 활성화 전략 등을 포함한 활성화 계획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