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정세영 교수 연구팀 분석 결과 발표
병동 유형에 따라 업무 비중 최대 43.8% 차지
▲ 가정의학과 정세영 교수.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가정의학과 정세영 교수 연구팀이 ‘배설 케어’로 인한 간호 인력의 부담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배설 케어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와상(누워있는) 환자의 배변과 배뇨를 돕는 일로, 환자의 배변 처리는 간호 업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

입원환자의 상당수는 실금, 요폐 등 배변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하루에도 여러 차례 긴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보다 효과적인 배설 케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5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와 초점집단 인터뷰(FGI)를 실시해 배설 케어로 인한 간호사의 부담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모든 병동에서 배설 케어 과정에 걸리는 시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지만 병동의 유형, 환자 상태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 중 배설 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 병동, 중환자실, 간호간병통합병동에서 각각 29.3%, 36.2%, 43.8%에 달했다.

특히 배설 케어로 인해 업무가 지연되는 횟수는 중환자실에서 평균 3.6회, 간호간병통합병동에서 평균 4.8회로, 평균 2.3회인 일반병동과 비교해 배설 케어로 인한 업무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정세영 교수는 “배설 케어는 환자의 존엄성을 지키는 핵심적인 간호 분야이지만 이로 인한 간호 및 간병 인력 부담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며 “이들의 부담 요인을 고려한 배설 케어 장비 도입과 같은 효율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일반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General Medicine)’에 게재됐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