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 중이던 유정복 시장
자매도시 버뱅크시 회사 방문
문화 콘텐츠 협력 강화 등 논의
“구상 사업 관계자와 긴밀 협의”
▲ 16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미국출장 결과 등 관련사항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천시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유정복 시장이 출장 기간 중 버뱅크시의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위해 유 시장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미국 앵커리지와 애너하임 등을 찾았다.

유 시장은 미국 일정 중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남서부에 위치한 버뱅크시의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찾아 관계자들과 인천시가 구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버뱅크시 콘스탄틴 앤서니(Constantine Anthony) 시장과 저녁 만찬을 하며 청소년 교류와 문화 콘텐츠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인천과 버뱅크시의 인연은 1961년부터 시작됐다. 전 부평문화원장 이창근씨가 미국 각지에 문화서적 지원을 요청했고, 당시 버뱅크시가 도서 500권을 기증했다. 이후 시는 해외도시와 최초로 자매도시를 맺었다.

인구 10만명의 도시인 버뱅크시는 영화와 항공기산업이 주요 산업으로 꼽힌다. 버뱅크에는 NBC(National Broadcasting Company) 텔레비전 스튜디오를 비롯해 워너브라더스, 콜럼비아 픽쳐스, 월트디즈니사 등 메이저급 방송사와 영화사가 자리 잡아 '세계 미디어 왕국의 수도'라고 불린다.

인천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미국 기업과 논의를 가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미국 해외 투자 유치 출장길에 나서 미디어아트 이벤트 전문 기업인 ITDP(Imagine That Design & Production)와 상호협력 의향서(LOC: Letter of Cooperation)를 체결했다. 경제청 내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구조물과 시설 및 야간경관 고도화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쇼 개발 등이 주 내용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최초 자매도시인 버뱅크시를 방문해 앤서니 시장과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을 만났다”라며 “인천시가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