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출발선 평등 보장
유보통합 추진단 구성해야"
특별위 마련 결의안 대표 발의

0~2세 급간식비 지원도 강조
추경서 71억원 증액 이끌어

"취약층 위주 전문성 띠고파"
▲
▲ 최효숙 경기도의원이 집행부를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전국 축소판인 경기도에서부터 선제적으로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효숙(민주당∙비례) 경기도의원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합 운영하는 '유보통합'에 대해 한 말이다. 최 의원은 유보통합이 경기도에 제대로 안착하기 위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유보통합을 위한 도의회·도청(집행부)·도교육청 간 추진단 운영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지난 3월 대표 발의했다.

당시 그는 이 결의안 발의에 앞서 도의회 본회의 단상에 올라 "부모의 경제력, 사회적 배경과 관계없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출발선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며 "그 평등권을 보장하기 위해 영·유아 교육 및 돌봄의 일원화 체계 방안인 유보통합을 추진함과 동시에 유보통합 추진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 한 바 있다.

이후 결의안은 지난달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별위원회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다. 전국 최초다. 유보통합은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중 하나다. 지난 1월 정부의 유보통합 추진방안에 따르면 2025년부터 기존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사라지고 새로운 유보통합기관이 출범한다. 기존 유치원, 어린이집이 사라지고 만0~5세 아동들은 새로운 통합기관에서 보육·교육 서비스를 받게 된다는 것. 하지만 현재 유보통합의 핵심과제인 교사 양성과정 및 처우 등의 개편안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최 의원은 "경기도 영유아 수는 전국 30% 가까이 된다"며 "교사, 학부모도 전국 30% 가까이 육박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교육부에서 유보통합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며 "도에서 선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전국 영유아 수 약 220만 명인데 경기도 영유아 수 약 65만 명으로 약 29.7%를 차지하고 있다. 어린이집 및 유치원 재원 영유아 및 종사자 비율도 각각 약 29.4%, 약 28.7%로 전국 3분의 1에 달한다.

그는 "정부가 정하는 정책을 우리가 따라가는 방식이 아닌,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전에 정부에 건의하거나, 제안해 도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며 " 정말 영유아 권리를 위한 좋은 유보통합이 되도록 의회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활동을 하는 최효숙 의원은 보육분야 전문가이다. 어린이집 교사부터 원장까지 교육현장에서 갖가지 경험을 쌓았다. 교사와 학부모의 고충 등과 같은 문제와 해결 방안을 늘 고민해왔고, 이들의 권리 증진에 앞장선 활동을 도의회에서 펼치고 있다.

▲ 최효숙 경기도의원이 군포 공업지역 정비사업과 관련한 토론회 좌장을 맡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 최효숙 경기도의원이 군포 공업지역 정비사업과 관련한 토론회 좌장을 맡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그는 앞서 6월에도 도교육청을 상대로 “어린이집 현장에서는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급간식비 지원 대상이 3-5세로 한정됐다"며 "0-2세 영아가 차별을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9월 열린 도와 도교육청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0~2세 영아반 급식 지원 차별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영유아 급식비 지원을 당초 예산보다 71억원 증액해 409억원으로 확정했다. 다만 0~2세 지원은 집행 절차에 문제가 있으므로 관련 규정 마련 후 바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조건부 의견을 달았다.

최 의원은 "부모, 아이 등 다양한 계층의 눈높이를 맞춰야한다"며 "제가 아이를 보려면 저기 몸을 낮춰야 하고 부모를 대하려면 가슴으로 얘기해야 한다. 취약계층 위주의 전문성을 띤 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 최효숙 약력 및 경력

(前)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장

(現) 민주평화통일 군포시 자문위원

 



관련기사
[경기의정 25시] 김선영 경기도의원 “감정 노동 인식·제도 개선해야” “우리는 모두 감정노동자입니다.” 지난 21일 열린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김선영(민주당·비례) 의원이 강조한 문구다. 김 의원은 이날 감정노동자가 겪는 아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강조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그는 이날 “최근 학교 교사들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우리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교사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어도 겉으로 드러내지 못했을 것이고 상상하기 힘든 외로움과 극한의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즉 본인이 느낀 감정과 다른 감정을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김 [경기의정 25시] 전자영 경기도의원 “도민 안전·행복한 삶 위해 노력” “생활 속에서 시민들을 도와 그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습니다.”전자영(민주당·용인4) 경기도의원의 정치 철학이다. 그는 SOC 사업과 같은 거대한 사업보다는 시민이 생활하는데 정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면서 챙기는 게 바로 민생이자, 풀뿌리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했다.전 의원은 정치 철학처럼 항상 현장에서 늘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예로 지역 내 학교 환경개선사업을 수 있다. 전 의원은 지역 내 학교장, 학부모회를 일일이 만나서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를 통해 가장 시급한 게 무엇인지 확 [경기의정 25시] 이서영 도의원 “성남시 고도제한 완화해야” “성남시 3대 공약사업을 꼭 이행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더 강력히 촉구합니다”이서영(국민의힘·비례) 경기도의원 지난 6월 임시회에서 김동연 지사에게에 강조한 말이다.그는 이날 “50년간 피해를 본 성남시 수정구, 중원구는 물론, 분당 신도시도 다른 1기 신도시들과 다르게 군사시설인 성남 서울공항으로 인해 일부 지역이 고도제한으로 묶여 있다”며 “그 결과 주민의 재산권 침해는 물론이고 심각한 지역 간 불균형 발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선 분당1기 신도시 특별법에 고도제한 규제완화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했 [경기의정 25시] 고준호 경기도의원 "주민·기업·노동자 '민원 해결사'" 고준호(국민의힘·파주1) 경기도의원은 민원 해결사로 불린다. 민원 해결사는 그의 신념과도 직결된다.고 의원은 늘 지역 곳곳, 현장을 돌면서 어려운 점, 문제점 등을 확인한다. 확인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해결한 지역 현안은 수도 없이 많다.실제 고 의원은 지난달 열린 '2023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최 과정의 행정 문제로 갈등을 빚은 대회 '주최측'과 '지역주민'을 위한 합의안을 만들고, 협약식을 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 [경기의정 25시] 전자영 도의원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발굴·구제 노력 기대” “이제 관련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강제동원 피해자를 찾거나, 지원 방안을 고민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피해자를 찾아내고, 구제와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길 기대합니다.”전자영(민주당·용인4) 경기도의원은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추모사업지원에 관한 조례'가 전부 개정된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자영 의원이 발의한 이 조례는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지원위원회를 통해 기초 조사와 연구를 하도록 한 게 골자다. 지난 2004~2015년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는 물론 인정하지 않은 사각지대의 피해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