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여원 투입 2년반 용역 예정
유치 가능 산업·개발안 등 도출
전통·역사 깃든 '하버시티' 구상

인천시가 제물포르네상스 사업과 연계된 내항 일원 '제물포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원도심 부흥 사업인 제물포르네상스 밑그림이 올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별도의 개발계획 마련, 비교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0일 '제물포 경제자유구역(가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용역은 약 32억9813만원을 들여 2년6개월간 진행될 예정으로, 개찰은 오는 18일 이뤄진다.

이번 용역은 중구 항동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어떻게 개발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용역을 통해 유치가능 산업별 경쟁성을 분석해 산업별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유치가능 산업을 도출할 방침이다. 도출된 산업, 기능별 유치계획과 배치기준을 작성해 종합적인 계획도 수립한다.

또 경자구역 주변지역 개발방안과 국제공항, 국제항만, 도로·철도 등 광역교통망 등 기반시설 분석과 지원계획도 검토한다.

용역에서 생활편의 도모를 위한 보건의료·교육·복지 시설 설치계획도 다룬다.

경자구역 지정 개발에 따른 지역경제와 지역균형발전에 미치는 영향 등 파급효과도 살펴본다.

이는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와 맞닿아 있다.

시는 낙후된 중구 내항 일원 8.82㎢(내수면 제외 6.06㎢) 부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전통과 역사가 깃든 하버시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내항을 경자구역으로 묶으면 토지를 조성원가 등으로 공급할 수 있어 유연성이 커지고, 투자자에게 세금과 각종 부담금을 감면해 줄 수 있어 개발 동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물포 경자구역 지정에 대한 개발계획 용역은 올 하반기에 나올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의 기본구상과 맞물려 진행되는 것”이라며 “내항 일대가 경자구역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필요하다보니 경제청과 협의해 별도로 용역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