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문화제 참석 송바우나 의장
“우리 민족 비극적 근현대사 단면”
▲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의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의원들이 7일 경기창작센터에서 열린 제8회 선감학원 추모문화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의회
▲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의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의원들이 7일 경기창작센터에서 열린 제8회 선감학원 추모문화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의회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제8회 선감학원 추모문화제'에 참석해 선감학원에서 희생된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9일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경기창작센터에서 지난 7일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와 경기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린 추모문화제는 시의회 송바우나 의장과 이대구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이혜경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안산시 부시장, 경기도 의원, 경기도 부지사, 시민 등 300여명이 자리했다.

행사는 개막선언과 추모사, 헌화, 추모문화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시의원들은 국가 권력에 희생된 선감학원의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경건하게 예식에 참여했다.

송바우나 의장은 추모사에서 “선감학원 사건은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40여년간 아동들이 공권력의 폭력과 노역으로 희생당했던,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가슴 아픈 사건”이라며 “부끄러운 역사이지만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기에 반드시 기억해야 하고 선감학원 사건이 더욱 많은 국민에게 알려져 우리 사회가 인권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귀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송바우나 의장의 추모사에 이어 단상에 올라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국화를 헌화했다.

한편 선감학원 사건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국가 권력이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으로 4700여명의 소년에게 강제 노역과 구타 등의 가혹 행위를 가하며 인권을 유린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지난 2022년 10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이 사건에 대해 '공권력에 의한 아동 인권침해'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