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바 연구·제조시설 건설 착착
인천경제청과 '토지 공급' 계약
내년 착공…2030년 3공장 완료
▲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들어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조감도. /자료=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 연구·제조시설이 내년 초 착공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2400억원대 규모 토지 공급 계약을 맺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입지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청은 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의약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20만2285㎡ 면적 부지를 매각한다. 조성원가로 공급되는 토지 매매가는 총 2422억원 규모다.

이날 체결식에선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계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6월20일 송도국제도시 지(G)타워에서 바이오의약 연구개발·제조시설 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00여일 만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1공구 산업시설 용지에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3개 공장을 건설한다. 총 36만ℓ 규모 항체 의약품 생산 역량이 갖춰진다.

첫 번째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착공된다. 2025년 1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2027년 2공장, 2030년 3공장 건설이 마무리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3개 공장이 전체 가동되는 시점은 2034년으로 예상한다”며 “1공장 착공을 위해 인허가, 협력 업체 선정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사업 부지에서 바이오 산업 육성 사업도 벌인다. 벤처 입주 공간과 연구 장비 제공, 기술 지원 등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는 송도국제도시는 앞서 보건복지부가 구축하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후보지로 확정됐다. '케이(K)-바이오 랩허브'와 지난 6월 착공한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등 연구개발과 인력 공급 인프라도 조성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연구개발과 연계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제대로 된 바이오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롯데바이오로직스 '메가 플랜트(대규모 생산 공장)' 건립으로 송도국제도시는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