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운영 정상화 상징적 의미
코로나 19 대비 71% 수준 회복
제1여객터미널서 자축 기념식
이학재 사장 “허브공항 선도”
▲ 이학재(오른쪽)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구 앞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누적 여객 8억 명 달성 기념행사에서 현일조(왼쪽) 아시아나항공 서비스본부장과 8억 번째 승객에게 황금 열쇠를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개항 22년7개월 만에 '누적여객 8억명'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인천공항의 운영 정상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성과다.

인천공항공사는 누적여객 8억명 돌파를 기념해 4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10번 탑승구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인천공항 누적여객 8억명 달'을 자축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앞서 누적여객 1억명 달성까지 인천공항은 2001년 3월29일 개항부터 2005년 10월까지 4년7개월이 걸렸다. 항공수요의 가파른 증가세에 힘입어 누적여객 증가 역시 속도가 붙었다.

인천공항은 누적여객 2억명 달성에 4년5개월, 3억명은 3년, 4억명은 2년5개월, 5억명은 1년11개월, 6억명은 1년8개월, 7억명 달성까지는 1년5개월이 걸릴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 연간여객 320만명이 2019년 7117만명 대비 약 95% 감소하는 등 항공수요가 급감하면서, 누적여객 7억명에서 8억명을 달성하기까지는 4년2개월이 소요됐다.

인천공항공사 입장에서 누적여객 8억명 달성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공항운영의 정상화에 집중한 결과이자 성과의 상징이라는 의미가 있다. 실제 2023년 8월 기준 인천공항 여객실적은 3522만6212명으로 2019년 같은기간 4818만1344명 대비 71%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국제여객 수요 회복세와 안정적인 공항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8월 '인천공항 운영의 완전 정상화'를 선포한 바 있다. 국제여객 수요 회복세에 따라 올해는 5400만명(2019년의 77%)에서 5700만명(2019년의 81%)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여객 회복세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향후 누적여객 9억명 달성에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개항 22년 만에 누적여객 8억명 달성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덕분”이라며 “앞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허브공항을 선도하는 '국민의 인천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