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상해 출발 등 '유치 성공'
IPA, 관광객 1만3000명 예상
▲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접안한 유로파2호.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이 중국발 크루즈 추가 유치에 성공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0월부터 아도라크루즈(ADORA Cruise), 바이킹크루즈(Viking Cruise) 등 중국 천진·상해발 크루즈선 6척이 인천항을 기항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해양 관광객은 2019년 대비 8.3% 증가한 1만3000명이 인천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접안한 마인쉬프 5호
▲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접안한 마인쉬프 5호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IPA에 따르면 관광객이 최정점이었던 2013년은 95항차에 달하는 크루즈선을 통해 약 12만명의 관광객이 인천항을 방문했다. 그러나 2017년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국발 크루즈선이 17항차로 감소하고,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바닷길이 중단되면서 해양관광 활성화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IPA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한·중 단체관광 허용 등으로 크루즈 관광 활성화의 길이 열리게 되자 2017년 이전 수준으로 관광객 회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청도국제크루즈 포럼에 참석해 현지 항만관계자, 선사, 여행사 등을 상대로 인천항 크루즈 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천진항만그룹이 직접 인천항을 방문했을 때 2024년도 크루즈 방문계획에 대한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2019년 10월 마지막으로 인천항을 찾은 중국발 크루즈 '셀러브리티 크루즈'의 9만t급 '밀레니엄(Millenium)호' 이후 5년 만인 2024년 중국발 크루즈 선석 신청이 20항차 이상으로 급증한 상태다. 특히 중국 천진항의 경우 인천항과의 활발한 교류에 비상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크루즈 추가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배승권 IPA 여객사업실장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발맞춰 중국발 크루즈선 입항이 이어지고 있다”며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에는 유럽, 미주 중심으로 기항했던 크루즈선 7척 기항을 포함해 올해 전체 14항차의 크루즈선 기항이 예정돼 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