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오페라 아리아, 가을 나들이

인천경제청 개청 20주년 기념
이탈리아 성악가 대거 출연 눈길
'정결한 여신' 등 명곡 무대 예정
▲ (좌측 상단부터) 예술감독 전영호, 지휘자 줄리아노 디 쥬셉페, 테너 쥬셉페 지팔리, 소프라노 오미선, 바리톤 비토리오 비텔리. /사진제공=아트센터인천

무르익는 알곡 만큼이나 진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통 성악 음악회가 인천서 열린다.

아트센터인천은 10월5일 콘서트홀에서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 20주년을 기념하며 준비한 이번 음악회에는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파리와 빈의 오페라 하우스와 더불어 유럽 3대 오페라 극장인 스칼라는 오페라 극장으로는 유럽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며 개관 이래 로시니, 베르디, 푸치니 등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들의 작품을 초연했다. 세기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와 한국의 소프라노 조수미가 활동한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아트센터 인천으로 오는 테너 쥬셉페 지팔리, 바리톤 비토리오 비텔리, 지휘자 줄리아노 디 쥬셉페 등은 이탈리아와 유럽에서 활약 중이다.

1부와 2부로 나뉘는 공연에서 이들은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정결한 여신', '별은 빛나건만' 등의 주옥 같은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할 예정이다.

인천 출신 성악가로 국내 최정상 소프라노라고 칭해지는 오미선 성신여대교수도 함께 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관내 대학생 연합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무대도 프리뷰 콘서트로 만나 볼 수 있다. 전통 예술단 '호연'의 타악기 퍼포먼스와 남성성악가들의 합동 공연도 빼놓으면 안 된다.

이번 일정을 기획한 전영호 예술감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상징이자 뛰어난 시설의 아트센터 인천의 무대에 꼭 한번은 오페라의 본고장인 유럽의 가수들을 초청해서 공연하고 싶었다”며 “양질의 공연으로 서울 경기와 타지역 관객을 인천으로 오게 할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자청 20주년 기념 공연이 세계로 나가는 대한민국 인천의 문화예술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을 기대하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트센터인천은 경제자유구역청 20주년을 축하하는 뜻으로 이번 공연 관람비를 대폭 낮추기도 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