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프레미가 주력항공기로 운영하는 보잉 B787-9 드림라이너. 사진제공=에어프레미아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3개월 동안의 기내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 장거리 노선 탑승객은 라면, 단거리 노선에서는 맥주를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에어프레미아를 탑승한 고객은 총 20만8000여명이고, 기내에서 판매된 상품은 5만개로 전체 탑승객 4중 1명이 기내 판매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프레미아가 집중하는 장거리 전략 노선인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컵라면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컵라면은 장거리 노선에서 판매된 3만9000여개의 판매상품 중 19.6%인 7600개로 1위를 차지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좌석 등급에 상관없이 장거리 노선에 2회의 기내식을 제공한다. 하지만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생각하면 무료함과 출출함을 달래주는 하늘 위의 라면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컵라면에 이어 비행 중 기내에서는 스낵류 6400여개, 맥주 5100개, 콜라 4000개, 셀프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세트 2900개가 장거리 노선에서 주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프레미아의 중·단거리 노선인 나리타, 방콕, 호찌민은 맥주가 가장 많이 팔렸다. 1만1000여개의 판매상품 중 맥주는 21.2%인 2200개가 판매됐다. 이어 콜라는 1400여개로 2위, 닭다리 스낵이 1100여개로 3위를 차지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기내에서 치맥 콤보(치킨·맥주), 프맥 콤보(프레첼·맥주), 와트 콤보(와인·트러플 감자칩) 등으로 구성된 '프레미아 콤보' 상품을 7000~11000원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탑승객이 얼음잔에 위스키와 주스로 직접 제조해 마실 수 있게 7000~8000원선에 판매하는 '칵테일 세트'도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비행시간 덕에 가벼운 주류와 스낵이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기내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트를 구성할 방침이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탑승객들이 원하는 기내상품을 노선별 판매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한층 편안하고 즐거운 비행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