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안나 경제부 기자.<br>
▲ 곽안나 문화부 기자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구사마 야요이의 '붉은 신의 호박'은 약 77억원이라는 판매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와 해외 수백 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며 미술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자연스레 서울은 떠오르는 핫플이 됐다. 한국에서 가장 예술적인 도시라는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총괄 디렉터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트페어 성공 배경 중의 하나가 어쩌면 이 도시일 수 있다. 풍부한 문화영역, 많은 사람이 서울에 오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4∼5일간 열린 아트페어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프리즈 서울 개최의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행사를 통해 외국인 3133명의 관광객 증대 효과가 발생했다.

관람객 평균 체류 기간은 11.4일로 나타났는데 이 기간 6109달러를 소비했다. 일반 외래 관광객 평균 지출 경비인 4217달러 대비 50%를 더 소비했으며, 일평균 관광소비액도 프리즈 서울 관람객의 경우 537달러로 일반 관광객(169달러)과 비교하면 약 3.2배 높았다.

아트페어를 통해 예술도시라는 도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과까지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을 이웃으로 두고 있는 인천에 늘 따라붙는 수식어는 '문화 불모지'다. 현장에서는 굵직한 아트페어 개최는 고사하고 지역 예술인들이 서 있을 단단한 땅도 지원정책도 현저히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고, 300만에 육박하는 시민들이 있는 인천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할 텐데. '프리즈 인천', '키아프 인천', '한국에서 가장 예술적인 도시 인천'. 그저 허황한 꿈으로 남을까.

/곽안나 문화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