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단체 위로 창작극 '사방팔방'
청년사업 선정…16일 학산소극장
▲ 연극 '사방팔방' 공연 모습.

'하나의 살인사건, 여러 명의 용의자… 범인은 분명히 있다.'

우리는 예로부터 오방신의 존재를 믿어왔다. 중앙을 관장하는 황신이 부재한 어느 날, 청·적·백·흑 사방신은 우연히 '탈'을 발견한다. 황(중앙신)의 부재로 자유를 얻게 된 사방신은 이내 탈놀이를 제안하고 얼마 전 숲 속에서 벌어진 흥미로운 사건을 떠올린다.

'숲 속을 지나던 남편과 아내, 그들 앞에 나타난 산적. 그리고 남편의 죽음!'

범인이 확실해 보이는 이 사건에 당사자들은 저마다 다른 주장을 하지만 여전히 범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사방신은 남편과 아내, 그리고 산적 3개의 가면으로 그들만의 가면극을 벌인다. 가면을 번갈아 쓰며 그 인물의 시선과 입장을 보여주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심과 추리가 계속된다. 그리고 그 과정 안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을 발견하는데…

공연단체 '위로'가 창작극 '사방팔방'을 선보인다. 2023청년창작활성화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작품은, 인간들이 초월한 존재라고 믿는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 명의 용의자와 한 명의 목격자. 총 네 명의 사람들의 각기 다른 주장에 사방신의 의견이 더해지며 여덟 개의 시선이 얽히고설킨다.

과연 이 사방신은 절대적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을까? 9월16일 오후 2시·5시 인천 학산소극장. 관람료 3만원.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