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쁘지 않은 날’ 공연 모습. /사진제공=과천문화재단

과천문화재단은 ‘ㅋㅋㅋ 재미있는 연극시리즈’의 세 번째 공연으로 연극 ‘나쁘지 않은 날’을 오는 16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12일 밝혔다.

‘나쁘지 않은 날’은 극작가 이시원의 작품이며 연출은 최원종이 맡았다.

‘나쁘지 않은 날’은 일상적 갈등과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는 보통의 가족 이야기를 섬세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주인공 황진철이 가족들을 데리고 캠핑을 떠난다.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의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어머니의 유언대로 행복한 가족 소풍을 계획한 그는 내친김에 어머니 제사를 산에서 지내기로 한다.

그런데 시작부터 녹록지가 않다.

그는 늦둥이를 임신한 아내와 번갈아가며 입덧을 해대고, 아버지가 애지중지 키웠던 여동생 신애는 이혼을 하더니 재혼을 앞둔 전남편과 바람났다.

웹툰 작가로 살아가는 남동생 진수는 산에서도 술이 없으면 살지 못한다. 17살 단비는 이런 가족이 짜증 나고 귀찮다. 제발 독립해서 나가 살라고 내쫓고 싶은데, 하나같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이 사람들 우리 가족 아니면 받아줄 데 없는 외톨이들 같아서 안쓰럽기 그지없다.

엉망이 되어가는 산행길이지만 그런데도 가족이 함께하기에 ‘나쁘지 않은 날’이 될 것이란 메시지를 통해 감동을 전한다.

‘나쁘지 않은 날’은 2022년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에서 대상과 연출상 등 2관왕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23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선정 작품이다.

예매는 과천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하면 된다. 전석 1만5000원.

/과천=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 ‘나쁘지 않은 날’ 포스터. /사진제공=과천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