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제조업체로 첫 발
IMF 겪으며 오뚝이처럼 우뚝

2014년 4명 직원으로 다시 시작
격리병실 공사 두각 나타내

214곳 전국병원서 발자취 남겨
남는 시간 사회환원활동도 앞장
▲ 정상록 미래건축이엔지 대표.

“미래를 위해 더욱 도약하는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코로나19 등 중증 호흡기 환자들에게 필요한 음압병실(陰壓病室, Negative Pressure Isolation Room)을 구축하는 국내 선두주자인 미래건축이엔지 정상록 대표는 작은 거인을 꿈꾸는 기업인이다.

사실 정 대표의 인생출발은 음압병실이 아니다.

한때는 걱정 없이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를 운영하던 정 대표에게 IMF는 오뚝이와도 같던 그를 한순간에 무너지게 했다.

“수억 원의 어음이 하루아침에 휴짓조각이 되면서 정상과 나락의 간격이 그리 짧을 줄 몰랐다”며 절망의 순간을 회상한 정 대표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휴짓조각이 된 어음을 뒤로하고 생계를 꾸려야 하는 가장으로서 정 대표는 공사현장을 돌아다니며 닥치는 대로 일에 전념했다.

빛은 어두워야 더 빛난다는 말처럼 그에게 절망은 희망을 싹트는 자양분이 됐다.

워낙 사업능력이 뛰어났던 그에게 주로 발코니와 경량 철골조 현장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됐고 2014년 뜻을 같이하던 4명의 직원과 미래건축이앤지를 시작했다.

평소 남다른 인맥과 완벽했던 일 처리에 주변에서 신뢰를 쌓으며 성장의 성장을 거듭해갔다.

특히 실내건축과 칸막이 공사에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던 정 대표는 전문가들만 할 수 있다는 클린룸, 음압 격리병실 공사에서 두각을 내기 시작했다.

현재는 국내 대형병원에 필수시설이 되면서 미래건축이엔지의 위상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첫발을 뗀 지 7년여 동안 미래건축이앤지는 20여명의 직원이 214곳의 전국 중대형 병원의 발자취를 남겼다.

정 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하청을 받아 사업을 이어왔지만, 앞으로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사업에 참여해 퀄리티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정 대표는 본인 사업 외에 사회환원활동도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UN에 등록된 유일한 장애인단체로 450만 장애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사단법인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파주시지부장에 취임했다.

정상록 대표는 “UN에 등록된 유일한 장애인단체로서 현재 각 시군구 지부의 협력으로 아동 및 청소년, 성년에 이르기까지 의료 지원 서비스, 후원 서비스, 취약계층 결연 사업, 장애인 권익을 위한 정책 지원, 파주의 다양한 장애인단체와 협력하면서 '장애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 세상을 실현'하는 게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파주에서 구멍가게 같은 작은 사무실로 출발해 축적된 노하우와 성실, 완벽한 시공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전국을 무대로 뛰고 있는 정 대표와 미래이앤지의 거침없는 질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파주=글·사진 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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