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박물관 실감콘텐츠 체험전
제작·활용사업 선정…오늘부터 공개
천상열차분야지도·앙부일구 등 선봬
혼천시계, 형태 참고 3D 데이터 제작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조성한 실감콘텐츠가 상영되는 제3전시실 전경.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문화재가 실감 콘텐츠 영상으로 재탄생한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12일부터 실감콘텐츠 체험전 '조선의 하늘과 땅'을 선보인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활용사업에 선정돼,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비롯해 실학적 과학 정신이 응집된 '혼개통헌의(보물)', '곤여만국전도(보물)', '혼천시계(국보)' 등 다양한 과학 문화재를 실감나는 영상으로 표현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360도 원형의 대형 LED스크린에서 파노라마처럼 상영되는 '1787: 스페이스 오디세이' 영상은 관람객에게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계수나무 아래에서 방아를 찧어 불사약을 만드는 달 토끼부터, 우주를 향한 꿈과 희망을 담은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에 이르기까지 우리 선조들이 남긴 위대한 과학 발전의 발자취가 실감 영상으로 공개된다.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조성한 실감콘텐츠 영상 재생 모습. 12일부터 제3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이 영상에서는 '앙부일구'를 비롯한 조선 세종 대의 과학문화와 실학박물관 소장 실학시대 과학문화재를 자세히 소개한다.

이외에도 국보 '혼천시계'를 증강현실로 만날 수 있는 'AR-혼천시계'와 디지털 퍼즐게임을 즐기며 조선시대 세계지도와 세계인식을 배우는 미디어테이블 '내 손안의 곤여만국전도'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

'AR-혼천시계'는 박물관에 전시된 혼천시계의 형태와 세부구조를 참고해 3D 데이터로 제작했으며, 전시장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실제 유물 위에 증강된 혼천시계를 감상할 수 있다.

혼천시계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알려주며, 속도감 있는 동작, 십이간지 캐릭터, 혼천의 주변에 펼쳐지는 우주 등 연출 효과로 재미를 더했다.

'내 손안의 곤여만국전도'는 곤여만국전도를 3가지 체험활동으로 재구성한 미디어 콘텐츠이다.

곤여만국전도에 숨겨진 재미있는 사실을 알아보는 '곤여만국전도 알아보기', 곤여만국전도에 그려진 대륙과 동물 퍼즐을 맞추는 '곤여만국전도 퍼즐', 지구본에 입혀 입체감을 만든 '빙글빙글 곤여만국전도'가 있다.

정성희 실학박물관 관장은 “조선시대는 최신 과학이라 할 수 있는 천문학에 큰 발전이 있었던 시대”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과학 문화재를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실학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실학박물관 누리집(silhak.ggcf.kr)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