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고맙다 대한민국' 展
21일 용산 전쟁기념관서 전시
치매 어르신 작품 1000점 선봬
프랑스 노애미테라스 수녀 출품
▲ 프랑스 국적으로 지난 60여년 동안 한국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노애미 테라스 수녀(95)가 그린 그림 중 일부.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는 제16회세계치매극복의날을 맞아 오는 21일 용산가족공원(용산 전쟁기념관)내에서 '고맙다 대한민국' 전시회를 연다.

전시작품은 경·중증 치매어르신들이 그린 작품 1000점이다. 1991년 설립한 협회가 그동안 30년 가량 운영하면서 보유한 작품들중에서 엄선했다.

또 프랑스 국적으로 지난 60여년 동안 한국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노애미 테라스 수녀(95)가 그린 250여점 작품도 같이 전시한다.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500점, 보훈복지타운 500점, 수원보훈요양원 500점도 출품돼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3000여점에 이른다.

각 작품은 어르신들에게 가장 소중했던 순간, 잊지 못할 순간, 삶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도 보고싶은 부모님의 얼굴, 전쟁을 함께했던 전우 등을 기리는 마음들이 담겨져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알려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하면서 또 장소인 전쟁기념관을 통한 '평화'의 중요성, 추석을 전후로 전시일정을 잡아 '효' 문화 알리기에 기여하고자 했다.

신 회장은 “치매미술치료에 나선 지 40여년이 지났는데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전시를 할때마다 가장 보람되고 행복했다”며 “어르신들의 작품을 볼때마다 이보다 더 감동을 주는 작품이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가져 이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이 평생 마음속에 간직해 온 꿈과 소망, 행복들을 전시회에 오시는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며 “이번 전시에 큰 힘이 돼주신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글·사진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