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농어촌公과 논의할 것”
인천 계양구가 한 달여 전 서운교 인근 농수로에서 붕어류 물고기 수백마리가 폐사한 사건 원인<인천일보 7월24일자 7면 '폭우에 오수 흘러 죽었나?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 파악 중'>을 '농수로 물 정체와 장마철 폭우'로 결론 내렸다.
농수로 농업용수가 농지로 흘러가지 못한 상황에서 폭우가 쏟아져 물속 산소가 부족해진 탓에 물고기가 죽게 됐다는 판단이다.
구는 서부간선수로 수질을 정밀 분석한 결과, 하천 생활환경 기준 등급인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과 총인(T-P)은 '약간 좋음', 총유기탄소(TOC)는 '좋음'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계양구 서운동 서부간선수로 일대에서는 붕어류 250마리가 대량 폐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구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구 관계자는 “농수로에서 오염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당시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돼 물이 정체된 상태여서 용존산소 농도가 낮아진 데다 장마철 폭우로 바닥에 있는 슬러지가 올라오면서 물고기가 죽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김포시에서 계양구와 부평구까지 이어지는 이 농수로는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가 4월부터 9월까지 인근 농지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만 비가 많이 오거나 호우주의보가 예상될 때는 용수를 내보내지 않아 물이 흐르지 않는다.
구 관계자는 “장마철에 용수 공급을 중단하지 말고 어느 정도 물을 내보내 달라고 요청했다”며 “물고기 폐사 재발 방지를 위해 농어촌공사와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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