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고등학교가 제51회 봉황대기에서 연일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16강에 진출했다.

22일 대회 2회전에서 백송고등학교를 20대 8로 물리치고 32강에 오른 제물포고는 두차례의 우천 연기 끝에 30일 치러진 나주광남고등학교와 대결에서 14대 4로 승리(6회콜드게임승)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무려 16개의 안타로 상대를 몰아붙였고, 실책은 하나도 없었다.

제물포고는 2회초 1득점하며 시동을 걸었고, 3회초에 3점, 4회초에 4점, 5회초에 5점을 각각 추가하며 13대 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5회말 4점을 내줬지만 6회초 1득점하며 32강전을 콜드게임승으로 장식했다.

엄청난 화력을 장착한 제물포고는 27일 성남고를 꺾은 배재고와 1일 오후 2시 목동야구장에서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제물포고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같은 날 펼쳐지는 세광고-마산고 대결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제물포고등학교가 전국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청룡기 준우승(1984, 2010)이다.

1971년 처음 열린 봉황대기는 유일하게 지역 예선 없이 전 고교팀이 참가하는 전국대회로, 올해는 총 95개팀이 출전했다.

제물포고를 제외한 덕적고와 동산고, 인천고는 모두 2회전에서 패해 탈락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