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학 강의를 통해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자활을 돕는 최준영 작가가 수원화성 성곽 안에 자리 잡은 작은도서관 ‘책고집’에서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인문독서공동체인 책고집 최준영 대표가 30일 제29회 독서문화진흥 부문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독서문화진흥유공 정부 포상’은 국민 독서문화 진흥 활동과 독서문화 환경조성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하고 책 읽는 문화 조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1995년부터 수여해 오고 있다.

후보자 선정은 독서문화 진흥에 기여한 공로가 큰 인물을 대상으로 각 공공기관, 언론사, 도서관 등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다.

최 대표는 인문독서 공동체 작은도서관 책고집을 운영하며 ‘거리의 인문학자’로 불리고 있다.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을 대상으로 인문 독서진흥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의 독서문화진흥에 기여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노숙인을 대상으로 4년간 홀로 인문학 강의와 독서 지도를 진행해 오면서 2019년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수원시 등록 작은도서관)을 설립, 인문학 강연과 독서동아리 운영 등 사회적 독서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에 최준영 대표가 30일 제29회 독서문화진흥 부문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사진은 최준영 대표가 강의하는 모습. /사진제공=책고집
▲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에 최준영 대표가 30일 제29회 독서문화진흥 부문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사진은 최준영 대표가 강의하는 모습. /사진제공=책고집

최준영 대표는 “외롭고 힘든 길이지만 기다려준 많은 분 덕분에 그만둘 수 없었다. 이 상은 저에게 주는 상이라기보다 책고집 회원 모두에게 주는 상이자 저를 믿고 인문강좌에 참여했던 노숙인, 어르신, 미혼모, 재소자에게 주는 상이라 생각하고 기쁘게 받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제29회 독서문화진흥 유공 포상에는 대통령상 1명, 국무총리상 2명, 장관상 20명을 선정했다.

대통령상 수상자는 ‘보물섬남해독서학교’, 국무총리상은 최준영 책고집 대표, 공정자 안성시 도서관과 과장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9월1일에 열릴 예정이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