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름달 자료화면./사진=연합뉴스

오는 31일 오후 10시 36분, 하늘에서 올해 가장 크고 둥근 달을 만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목요일 2023년 가장 큰 둥근 달이자, 한 달 중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인 '슈퍼 블루문'을 관측할 수 있다.

이날 달은 서울 기준 오후 7시 29분 떠 다음 날 오전 5시 44분 진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 궤도로 도는 동안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에 위치할 때 뜨는 보름달을 말한다.

이때 뜨는 보름달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원지점에서 뜬 보름달, 즉 미니문(mini moon)보다 14%가량 크고 30% 밝게 보이게 된다.

올해 가장 작은 보름달, 미니문이 떴던 시기는 2월 6일이었는데 당시 지구와 달의 거리가 약 40만 5829km로, 평균 거리(38만 4400km) 보다 약 2만 1000km 이상 멀었다.

오는 31일 '슈퍼 블루문'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약 35만 7341km로 평소보다 약 2만 7000km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또, 블루문은 파란색(blue)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에서 한 달에 두 번이나 보름달이 떠 '우울하다'는 뜻으로 부른 것이 어원이 됐다고 알려져 있다.

보름달을 풍요의 상징으로 느끼는 동양과 달리 서양에선 보름달이 생물의 광기와 관련돼 있다는 부정적인 미신이 오랫동안 존재했기 때문이다.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은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되는데, 이때 한 계절에 보름달이 4번 뜨게 된다.

4번 뜨는 보름달 중 3번째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이 된다.

다만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뜨는 경우는 드문 현상으로 가장 최근이 5년 전인 2018년 1월 31일이었다.

그리고 다음 '슈퍼 블루문'은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 만날 수 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