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후기글, 타 도시보다 미비
여객 증가 인한 환경 변화에 집중
“기관별 네트워크 갖춰 유치 도움”
“사실, 인천보다 서울로 가는 분들이 더 많죠. 다들 한국 오면 서울 가는 게 주목적이니까요. 놀랍게도 인천에는 서울만큼이나 다양한 관광명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천 개항장이나 차이나타운, 월미도, 송월동 동화마을 등…”
지난 2017년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한한령이 본격 시행되기 직전인 2016년 11월, 중국 최대 여행 리뷰 플랫폼인 '마펑워'에 올라온 인천 여행 후기 글이다.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서 출발해 1박2일 동안 인천을 둘러봤다는 이 중국인은 인천역과 월미도, 차이나타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글을 남겼다.
▲중국 여행 플랫폼에서 인천 존재감 약해
마펑워는 중국판 '론리 플래닛'으로 불리는 여행정보 후기 공유 앱이다. 모바일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5억9000만회에 달하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여행 정보 공유 커뮤니티다. 한국을 찾는 유커들에게 교통, 숙박, 맛집, 쇼핑 등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바로 마펑워다.
마펑워에 '仁川'(인천)이라고 검색하면 인천대교 리뷰 수가 112개로 가장 많고 이어 월미도 82개,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79개 순이다.
이와 비교해 서울 명동에 달린 후기 글은 3832개, 경복궁 3704개, N서울타워 3462개 등으로 유커들의 인천과 서울 집중도 차이는 리뷰 적극성만 봐도 가늠할 수 있다. 인천의 라이벌 도시 부산 경우 감천문화마을 1704개, 자갈치 시장 542개 등으로 인천 관광 주요 키워드들보다 리뷰 수가 높다.
▲유커 잠시 잊고 살았던 인천 원도심, “활기 기대”
“지난 주말에 커플 단위 중국인 관광객들이 좀 있었어요. 간판에 중국말을 추가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탕후루 가게 직원 김선우씨>
21일 오전 11시쯤 찾은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은 5∼6년 전과 비교해 한자보다 한글 지분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마펑워뿐만 아니라 중국 내 여러 여행 플랫폼들 사이에서 인천 여행 주요 관광지로 소개되고 있다.
다만, 사드 논란과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중국인 관광객 발길은 예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유커 실종으로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인근 상인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관광객 유치에 집중해 왔다.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이 6년5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차이나타운 일대에도 기대감이 번지는 중이다.
애인과 함께 인천 여행 중이라는 구이란(桂蘭)씨는 “인천국제공항 환승까지 하루 정도 시간이 남아 여행 커뮤니티에서 검색해 차이나타운을 찾았다”며 “중국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탕후루가 제법 인기인데 여기에도 탕후루 가게가 즐비해 놀랐다”고 전했다.
차이나타운이나 월미도, 신포국제시장까지 아직 중국인들이 많이 보이는 상황은 아니다. 커플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 중에서 중국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간혹 목격됐다.
신포국제시장 상인 A씨는 “중국인 관광객이 사드 사태 직후 아예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탓에 신포시장은 국내 관광객으로 먹고살았다”며 “당장 중국 관련 식품 파는 가게들도 다 한국인 장사로 버텼다. 단체 관광객 풀렸다고 체질 개선이 바로 이뤄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가까운 지리적 이점, '스톱오버' 등 활용해야
인천국제공항을 찍고 전 세계 주요 목적지로 향하는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환경 변화에 집중해 유커를 인천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인천국제공항 출·도착 여객 수는 2440만1190명으로 2019년 상반기 3525만8765명 대비 약 69.2%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 여객 가운데 환승객은 304만6083명으로 12.5%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상반기(10.1%) 비중보다 2.4%p 늘어난 수치다.
특히 회복률은 85.3%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전체 여객 증가세보다 환승 여객 증가세가 더 빠르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환승 여객은 미주(110만4891명) 노선이 가장 많았고 이어 동남아시아(101만2804명), 일본(24만2918명), 중국(20만7582명), 동북아(16만9714명), 유럽(14만7251명), 대양주(11만1253명), 중동(1만5903명) 순이다.
인천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중국에서 출·도착하는 국제선이 코로나19 이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 중국을 경유할 경우 경쟁력 있는 운임을 찾기 어렵고, 더군다나 미-중 하늘길이 확대되지 못하면서 동남아시아나 중국에서 미국을 오가는 수요 중 인천국제공항 경유를 선택하는 일이 많아졌다”며 “환승 관련 공항 인프라를 비롯해 기관별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하게 갖춘다면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의 입지 상승과 함께 인천 관광 유치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글·사진=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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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일본풍거리는 30분이면 보지만 동두천 일본인마을은 2시간은 즐길 수 있다.
파는 물건과 전시하는 물건을 같이 놓음으로써 박물관으로만 사용하는 것보다 10배는 효율적으로 돈을 활용하고 있다.
80년대와 다른 지역 전시관들 하는거 따라하지말고 지갑을 여는 박물관을 만들어야 세금이 효율적으로 굴러간다.
세금으로 건물사고 하루에 20팀 겨우 받는 수십개의 미니전시관좀 없에자 시골마을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지
문화재야행 자랑한다고 유튜브에 올린사람 몇이나 되는지 바라.
일본마을 https://youtu.be/Jz5VxcaP2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