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령도 사곶해변. /인천일보DB<br>
▲ 백령도 사곶해변. /인천일보DB<br>

인천∼백령 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 사업에 2개 업체가 뛰어든 가운데, 어느 선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지 관심이 모인다.

17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인천∼백령 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 지원 사업 공모에 참여한 2개 업체 중 인천에 소재를 둔 A사는 백령·연평·덕적·자월 등 4개 항로에서 8개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B사는 경남 통영에서 15개 항로에 5개 선박을 투입해 운항 중이다.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선박 규모로 보면 A사는 약 200t부터 1700t까지 여러 선박을 갖고 있지만, B사의 5개 선박은 200t 미만 규모가 대부분이다. 앞서 군은 2000t급 이상 대형 여객선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

한 군의원은 ”B사에도 차도선이 있지만 선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인천 쪽 항로에 밝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A사가 백령 항로를 운항할 경우에도 우려 사항은 남아 있다. 이미 A사가 해당 항로에서 유일하게 선박을 운항하고 있는 상황에 카페리까지 추가 투입되면 독점 현상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효신 서해3도 이동권리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섬 이동권 개선을 위해서는 특정 업체가 항로 운영권을 모두 갖는 게 아니라 여러 업체가 들어와 독점 현상을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옹진군은 18일 오후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양사의 사업 수행 능력과 계획을 평가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