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같은기간보다 13.3% 뚝
무역수지 1억5000만달러 적자
4~6월 상승세, 하락으로 전환

무선통신기기는 10개월째 상승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인천 수출이 하반기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한 4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다 7월 되며 다시 하락으로 전환됐다. 수입은 24.4% 감소한 45억4000만달러, 무역수지 적자는 1억5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인천의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올해 지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건설광산기계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출이 지난달 감소했다.

특히, 인천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36.9% 감소한 11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내렸다. 인천 전체 반도체 수출의 98.2%를 차지한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37.3% 줄었고, 농약 및 의약품은 바이오시밀러 및 백신 수출 감소로 인해 29.7% 감소한 2억8000만달러를 수출하며 1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30.4% 증가한 6억달러를 기록하며 무려 1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7월 수출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품목은 무선통신기기로 해당 품목 전체 수출의 73.1%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부품 수출이 393.2%나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5.5% 증가한 2억3000만달러를 기록,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2878.7% 증가했으며, 필리핀(+7,936.7%), 인도(+1,861.8%), 인도네시아(+11,938.3%), 일본(+202.8%)으로의 수출 또한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31.9% 감소하며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2위 대상국인 미국으로의 수출 역시 6.0%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인천의 상위 5대 수출국 중 중국, 베트남, 대만은 반도체가 미국은 자동차, 일본은 석유제품이 주요 수출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하반기 첫 수출이 비록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지만 7, 8월은 통상 여름휴가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9월부터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자동차 호조세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며 수출 증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