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최대이익 등 경영철학 제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 확대 구상도
▲ 함흥규 한전산업개발 사장은 17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세간의 평가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가 되겠다고 했는데, 저는 한전산업개발의 영업사원 1호가 됐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한전산업개발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함흥규 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소재 한전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세간의 평가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함 사장은 “일각에서 대선 캠프, 국정원 출신 전기·에너지 비전문가가 한산 대표가 됐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며 “하지만 회사가 발전하려면 영업력이 있어야 한다. 한산의 대표가 반드시 전기·에너지 출신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영업력이 없으면 그 회사가 크게 발전하지 못한다”며 “국내 정보를 20년 이상 다루고 지방 정보처장을 두 군데 지낸 저는 발전회사나 정치권이나 어디에서든 수주할 자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함 사장은 이날 경영 철학으로 ▲사전 예방을 통한 임직원의 안전관리 ▲정부시책 및 글로벌 생태계를 위한 ESG 경영 시행 ▲최대 이익 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 실현 등을 제시했다. 함 사장은 한산의 역량을 바탕으로 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겠다고 했다.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폐기되고 윤석열 정부에서 원전 가동이 늘어날 예정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 주력해 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함 사장은 “화력발전은 환경 문제, 탄소 중립 등으로 점차 사양화되고 있다”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한산이 보유한 회처리, 수처리 기술들을 활용해 앞으로 변화할 전력시장에서 가스, 수소, 원자역 등 다양한 분야로 광범위하게 진출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발전 5사 등 주요고객과의 협업을 통해 기기의 이상을 상태감시를 통해 예지하고 사전에 막는 '예지보전'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힘쓰기로 했다. 이 같은 계획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더 많은 접점을 만들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함 사장은 “한산이 발전한다는 건 국가에 더 기여할 일이 많아진다는 얘기”라며 “환경친화적이고 상생하며 준법정신을 갖는 ESG 경영을 실현하겠다. 특히 형님 리더십을 통해 똘똘 뭉치는 한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흥규 사장은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국제법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와 함께 국가정보원 정보처장과 감찰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라다솜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