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등학교가 19년 만에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인천고는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경북고등학교를 3대 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인천고가 대통령배 결승에 진출한 것은 2004년 이후 19년 만이다.

1985년 이 대회 첫 결승 진출 당시에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004년 두 번째 기회에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인천고는 이날 2회초 먼저 1점을 내줬지만 2회말 바로 반격에 나서 1대 1 균형을 맞췄고, 3회말에 1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북고가 5회초 1점을 뽑아 다시 2대 2를 만들었지만, 인천고는 또 5회말 선두 타자 이우준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희생번트와 외야 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하며 3대 2로 앞서나갔다.

이후 인천고는 9회초 투아웃 이후 잇따라 볼넷과 폭투, 사구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투수 조영우가 상대 타자 박관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회초 원아웃 이후 등판한 에이스 김택연이 7과1/3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9개를 포함, 4피안타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인천고는 같은날 연장 접전 끝에 경기고를 6대 5로 물리친 군산상일고등학교와 14일 오후 1시 목동야구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SPOTV, SPOTV NOW에서 결승전을 생중계한다.

앞서 1985년(준우승)에 이어 2004년 두번째로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던 인천고는 당시 덕수정보고등학교를 꺾고 대통령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