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떠나 아쉽지만 추억 간직
연세대 국제캠퍼스 기숙사 입소
바이오 단지·문자박물관 등 탐방
시 마련 프로그램 굉장히 기대”
▲ 9일 야스퍼 훌스만스(Jasper Hulsmans) 벨기에 스카우트 단장이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해윤기자

“현재까지 위급한 상황이 생기거나 아픈 사람이 없어 다행입니다. 인천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가고 싶습니다.”

9일 야스퍼 훌스만스(Jasper Hulsmans·사진) 벨기에 스카우트 단장은 인천시와 대학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벨기에 스카우트단은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장을 떠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 기숙사에 입소했다.

이 중 벨기에 스카우트단은 총 1200여명이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머물고 있다.

야스퍼 훌스만스 단장은 지난 며칠간 새만금에서 머물 당시 '더위'가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추후 주최 측에서 쿨링 버스나 그늘 시설, 얼음물 등을 제공하면서 점점 상황이 나아졌다고 했다. 그는 “물론 처음에는 더위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후 최대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쉴 공간이라든지 시설 등을 제공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라며 “태풍 카눈 우려 때문에 새만금을 떠나게 돼서 좀 슬프긴 했지만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현재 큰 규모로 벨기에 잼버리 대원들이 체류하고 있는 만큼 40여명씩 팀을 나눠 움직일 예정이다.

이날 대원들은 바이오 도시라는 송도 특성을 살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단지 탐방이나, 최근 개관한 세계문자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이외에도 벨기에와 영국 등 단원 일부는 인천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아 참전 영웅 참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12일 상암에서 열리는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 전까지 인천시가 마련한 30여개의 관광·문화 체험형 프로그램을 즐길 예정이다.

야스퍼 훌스만스 단장은 “인천시가 준비한 관광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 인천 주요시설들도 방문할 수 있다니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이번 주 금요일에 케이팝 공연이 있어 이것을 끝으로 공식적인 잼버리 행사 폐막식이 이뤄지지만 하루 정도 더 대원들이 머무는 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인천이나 서울 등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고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