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3층 656대로 축소 변경
10월 착공·2025년 완공 추진
공사 과정 주차 혼란 염려도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청 신청사 건립 사업의 추진으로 연기됐던 '인천애뜰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이 규모를 조정해 재개된다. 오는 2025년 신청사 착공 전 조성을 마칠 계획이지만 공사 과정에서의 주차 혼란 등 우려도 나온다.

인천시는 이르면 오는 10월 애뜰주차장 조성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시의회 청사 인근 운동장 1만8082㎡ 부지에 지하 2층, 739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7월 착공해 2024년 준공할 계획으로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지만 잠정 중단됐던 신청사 건립 사업이 재개되며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두 사업의 예정지가 일부 겹치면서 사업 계획을 변경해야 해서다.

시는 중첩 부지를 제하고 주차장 규모를 축소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7756㎡ 부지에 지하 3층, 656대 주차 가능한 공간으로 계획을 변경, 이 같은 계획은 이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원안 수용됐다.

시는 실시설계변경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0∼11월 착공,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신청사와는 연결되는 구조다.

애뜰주차장이 건립되면 시청 내 주차 공간은 866면으로 현재보다 160면 이상 늘어 주차수요의 약 126%에 해당하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오는 2027년 신청사 건립까지 이뤄지면 주차공간은 2100면 규모로 확대된다.

다만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차 가능 공간이 줄며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시는 착공 전까지 운동장 내 공사 범위 외 부지에 약 150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공사 기간 대체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이는 사업 대상지의 현재 주차면 수가 약 490면인데 비해 부족한 수다.

앞서 시는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등을 포함해 주변 주차공간 확보 방안을 검토했지만 어려움을 겪으며 자체 조성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 관계자는 “대체 주차 공간을 확보해보려 했지만 거리 문제나 주변 여건상 쉽지 않았다. 최대한 임시주차장으로 조성할 수 있는 규모가 150면 정도”라며 “공사 기간에 주차공간이 줄며 혼란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최대한 장애인, 유아동승자, 비상근무 차량 등을 우선 주차할 수 있도록 하되 향후 추이를 보고 통근버스 확대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