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주변 공장 시설점검 분주
신항 1-2컨 부두 대비상황 체크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인천 산업계가 집중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특히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놓이는 해안가 주변에 공장이나 창고를 보유한 기업들은 긴급회의와 시설 점검 등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는 8일 인천항 일대에서 '태풍 대비 인천항 현장점검'을 벌였다. 이날 인천항을 방문한 해수부 조승환 장관은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찾아 컨테이너 고박 상황과 하역장비 대피 현황을 들여다봤다.

또 인천신항 1-2 컨테이너부두 건설 현장에서도 항만건설장비 피항 등 대비 상황을 체크했다.

인천항만공사는 9일 오후까지 인천 인근 해상에 있는 여객선·화물선·관공선·유어선 등 600여척이 인천내항과 남항·북항 안쪽 해상으로 피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일에는 점검단을 꾸려 인천항 내항과 남항 부두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주요 항구에서는 태풍 북상에 대비한 선박 대피에 분주한 상황이다. 혹시 모를 피해를 대비해 어선끼리 단단히 결박하는 경우도 있다.

크레인을 비롯한 하역 장비에 대해서는 고박을 진행하고 컨테이너를 4단 이하로 쌓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 해안가를 따라 자리한 항과 각종 배후단지에 들어선 산업들은 바다에 인접하고 크레인과 건설 장비, 거대 창고 등 각종 철제 구조물이 많아 태풍에 취약한 환경일 수밖에 없다.

지역 기업들도 큰비와 강풍 등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태풍 상륙 전 현장 특별안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항시 출동이 가능한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사업장 내 배수로를 정비하고 이동시설물에 대한 결박조치를 취하는 등 사전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