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겪는 해결책 찾고 삶 컨설팅
금융 상식 교육 등 프로그램 마련
“면접으로 대상자 선발 석달 걸려”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사업은 많잖아요. 청년 다다름 사업은 자립준비청년 개개인이 겪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고, 이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전경희 사단법인 인천아트마켓 이사장은 9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청년 다다름 사업'과 여기에 참여하는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인천에서 올해 처음 시행된 청년 다다름 사업은 청년재단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진로와 자립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만 19~34세 이하 자립준비청년과 가족돌봄청년, 취업애로청년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전 이사장은 총 21명의 청년 개개인이 겪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의 삶을 컨설팅하고 있다.

사업은 크게 ▲자기 발견 ▲자립 지원 ▲삶의 질 ▲사후 관리 등 4개 분야로, 진로 설계와 힐링 워크숍, 금융·법률 상식 교육, 현직자 멘토링, 식비 지원, 종합건강검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이 대인 관계를 개선하고 전문 역량을 키운 후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전반적 과정이다.

전 이사장은 “사업 대상자를 선발하는 데만 3개월이 걸렸다”며 “몇 번의 심층 면접을 통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맞는지를 다각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그는 선발된 21명의 청년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하며 엄마 같은 역할을 하기로 했다.

전 이사장은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시험장에 늦지 않게 가라, 어디 지원해봐라' 등 자식한테 할 법한 잔소리들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왜 간섭하느냐'며 거부감을 보이는 친구도 있었다”며 “우리 목표는 단순히 돈을 지원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친구들이 사회에 잘 정착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니 듣기 싫은 소리를 하는 것도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립준비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성장하기 위해선 이들을 후원하고 멘토링해줄 후원자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