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을 태운 버스가 8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의 허술한 운영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입국도 하지 않은 예멘 대원들 숙소를 배정해 혼선을 빚어 민폐를 끼쳤다.

9일 충남도와 홍성군 등에 따르면 조직위는 전날 오전 태풍 '카눈' 북상이 예고됨에 따라 예정보다 이르게 야영지를 떠나게 된 잼버리 대원 5천200여 명을 충남 18곳 시설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홍성 혜전대학교 기숙사로 예멘 대원 175명 숙소가 배정됐고, 이에 홍성군과 충남도 공무원, 혜전대 관계자들은 다급하게 대원 맞이에 나섰다.

방학 기간 기숙사 청결 상태를 점검하는 동시에 대원들 환대를 위한 현수막까지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대원 175명의 식사를 책임지기 위해 출장 뷔페 음식까지 준비한 상황.

그런데 대원들의 출발·도착 시각에 대한 정보는 전해지지 않았다.

잼버리 조직위 측에 연락하자 "인솔자 연락처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계속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록 홍성군수와 이혜숙 혜전대 총장 등 충남도, 홍성군, 혜전대 관계자들이 예멘 대원들이 입국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무려 오후 9시가 넘어서였다.

이들은 오후 10시가 가까운 시간에서야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도 관계자는 "아무리 기다려도 대원들이 오지 않아 상황을 파악해보니, 입국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해 듣게 됐다"며 "이들이 왜 리스트에 들어갔는지 도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관련기사
"잼버리로 국격 추락" 직격 날린 여당 의원, 수습 카드로 'BTS'?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온열질환자 속출, 허술한 운영 및 시설 준비, 성범죄 발생 등의 악재에 이어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대원들이 잼버리 야영장을 조기 퇴영하며 결국 파행에 이르렀다.이에 한 여당 의원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추락했다"며 마지막 일정으로 예정된 11일 서울 K팝 콘서트에 방탄소년단(BTS)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는 BTS가 국격 감사원, 잼버리 들여다본다…"6년 준비·1000억 예산 집중할 듯" 감사원은 16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했다.감사원이 이날 언론에 배포한 대변인실 명의 입장문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관련 감사 준비 단계에 착수했으며 내부 절차를 거치는 대로 신속하게 실지감사(현장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이어 감사원 측은 "대회 유치부터 준비 과정, 대회 운영, 폐영까지 대회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관련된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모든 유관기관과 문제점 등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감사원은 이번 파행 사태에 대한 명확한 책임 소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