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당호 전경. 사진제공=한강유역환경청

한강유역환경청(청장 서흥원)이 한강물환경연구소(소장 강태구)와 함께 팔당호 상수원의 녹조 발생 예방 및 안전한 물 관리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7일 한강청 등에 따르면 한강청은 장마 종료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팔당호의 녹조 발생 모니터링을 늘리고, 하천 주변 순찰과 배출업소 점검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녹조는 높은 온도와 강한 햇빛, 강의 흐름이 정체되는 경우 발생하며, 남조류 이상증식으로 수면 색깔이 녹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 팔당호는 평균 수온이 24~27℃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해 남조류도 지난달 말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안정적인 수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장맛비로 많은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낮 기온이 34℃ 이상을 웃도는 폭염이 지속하면서 수온이 상승, 녹조 발생에 유리한 외부환경이 조성된 상태다.

특히, 최근 한강수계 최상류인 소양호에서 장마와 무더위로 50년 만에 녹조가 발생함에 따라 한강 하류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한강청과 한강물환경연구소는 팔당호 내 주요 지점의 조류 및 수질분석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려 남조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공공하수처리시설 등 오·폐수 배출시설과 축산분뇨처리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한강 환경지킴이 27명을 투입해 하천변 순찰을 강화하고, 주 2회 드론을 이용한 항공감시로 팔당호 주변의 오염원 유출상황을 확인하는 등 입체적인 감시망도 구축, 추진한다.

이와 함께 녹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자체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고, 발생 즉시 조류 차단막과 조류제거선 등 조류 완화·제거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서흥원 청장은 “녹조에 대응하기 위해 팔당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오염원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관계기관 간 공조 강화 및 신속한 대응태세도 구축해 녹조 제거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