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기온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전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정전·온열 질환 등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7월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불볕더위가 이어지겠다.

간밤 서울 등 도심지에선 도시의 중심부가 변두리 지역보다 기온이 높게 올라가는 고온 지역인 열섬이 형성되는 열섬 효과가 발생했고, 해안가 지역엔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날 전국 아침 기온은 22~28도였다.

특히, 오전 8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6.8도, 인천 26.6도, 대전 25.5도, 광주 27도, 대구 28.4도, 울산 28.7도, 부산 29.1도로 남부지방의 경우 이미 기온이 30도에 육박했다.

주요 도시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2도, 수원 34도, 강릉 35도, 대전 33도, 대구 34도, 대구 35도, 부산 33도, 제주 32도 등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이상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날이 매우 무더운 만큼 온열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가급적 야외활동은 하지 말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농촌에서는 오랫동안 작업하거나 홀로 작업하지 말아야 하며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은 삼가야 한다.

한낮에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제주에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도권·강원 내륙·강원 산지·충청·호남·경북 내륙·경남 내륙에는 오후와 밤사이 소나기가 오겠다.

소나기는 최대 80㎜ 이상 내리겠으며,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내륙에 내리는 소나기의 경우 시간당 강수량이 30~60㎜에 달하겠다.

이날 오존과 한낮 자외선 지수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이겠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740㎞ 해상을 지나 북북서진 중으로 국내에 더위를 일으킨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중국 상하이 남쪽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해동부 바깥 먼바다에 이날 오후부터, 다른 제주 해상(북부앞바다 제외)과 남해서부 먼바다·남해동부안쪽먼바다·서해 남부 먼바다에 8월 1일부터 바람이 시속 30~60㎞(9~16㎧)로 불고 물결이 1.5~4.0m(1일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는 5.0m 이상)로 매우 높게 일겠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