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방산업체이자 K9 자주포 제작회사로 잘 알려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2023년 2분기의 매출액 6001억원(yoy+23%), 영업이익은 831억원(yoy-5%)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분기 때 인식했던 항공우주 분야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 및 영업이익 감소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다른 지상방산, 한화비전의 시큐리티 사업(영상감시 산업), 한화시스템의 ICT 분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하였다.

1990년 막을 내린 냉전 시대(cold war) 이후 평화가 지속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전 세계는 국방비를 급격히 대폭 증액하기 시작했다. 포방부(화포+국방부)라 할 만큼 포에 진심인 대한민국에서 꾸준히 개량하고 개발하면서 동사의 K9 자주포는 동급 성능의 독일제 자주포보다 가격이 20% 수준에 불과하면서 가성비 끝판왕을 자랑한다. 또한 연평균 9.4%씩 성장하고 있는 영상감시 사업에서 국내 33%의 MS를 차지하고 북미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나로호의 위성 및 고체연료 부스터, 엔진 및 추진시스템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하고 있다. 국가지원 및 수주를 통해 우주산업으로 확장하고, 차세대 엔진인 GTF 엔진의 국제공동개발(RSP)에 참여하면서 기술력 및 미래 먹거리 확보를 하고 있다. RSP는 손실과 이익을 공동 개발사와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초기 투자 비용이 크지만, 정비를 통한 관련 매출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2028년부터 상당한 수익을 갖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2023년 예상 실적 기준 PER는 8.5배 수준으로 peer 대비, 수주의 확장성 및 기수주 금액 대비 부담이 없는 가격으로 판단한다. 다만, 현재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당장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내재가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박상현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parkkh68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