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는 29일 오후 7시 7분쯤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한 이후 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사진=전북도 제공, 연합뉴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오후 7시 7분쯤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 이후 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신고된 지진 피해는 4건으로, 장수군 2건, 장수군 북쪽에 있는 진안군 2건이다.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와 장수읍에서 각각 주택 담장 균열이 발견됐고, 진안읍에서는 아파트 1층 발코니와 외부 화장실 벽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위험도평가단 등을 통해 철저히 점검하고 소관 부처별로도 해당 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추가 지진 발생에 대비해 지자체와 관계부처는 철저히 상황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 29일 오후 7시 7분쯤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사진=기상청 제공,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지진은 규모 3.5로, 진원의 깊이는 6㎞로 추정됐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꼈을 정도라는 의미다.

경남·충남·충북에서는 계기진도가 3, 경북·광주·대전·전남에선 2였다.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전날 오후 8시 30분까지 전국에서 총 52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43건이 접수됐고 경북 4건, 경남 2건, 충북 1건, 전남 1건, 부산 1건 등 다른 지역에서도 신고가 이어졌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7시 1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 발생한 지진 중 3번째로 크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