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엔진 이상 발견 운항 중단돼
인천 해수청, 내달 9일부터 재개
▲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 /인천일보DB

엔진 부품 결함이 발견된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선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안전 점검을 마치고 3개월여 만에 운항을 재개한다.

27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2만7000t급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다음 달 9일부터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지난 4월25일 인천항에서 출항한 직후 엔진에서 이상이 발견돼 회항,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8월 운항이 재개되면 3개월여 만의 출항이다.

여객선사는 엔진 이상 발견 직후 선박·엔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검사를 진행한 결과 부품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교체하는 등 수리를 완료했다.

이후에는 인천해수청의 요구사항인 안전 운항을 위한 운영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데 시간을 소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천해수청은 카페리가 엔진 이상으로 결항하거나 지연 출항하는 일이 반복되자 운영관리체계 마련 등 사업개선 명령을 내렸다.

이 카페리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항로에서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취항한 이후 엔진 이상 등으로 모두 6차례 운항 차질을 빚었다.

인천해수청은 휴항이 장기화하면서 제주~인천 항로 화물 운송 등에 지장이 발생함에 따라 화물 운송만 먼저 재개하고 일정 기간 안전성을 확인한 후 승객 운송을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길이 170m·폭 26m·높이 28m 규모인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정원 854명에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 총 6450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선박 내부에는 90개의 고급 객실과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편의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